온다 봄이

교회를 나서는 3시를 넘긴 오후
처지는 눈꺼풀 도무지 지탱할 수 없다
감은 눈 사이로 파고드는 햇빛은 아직
기세가 등등하다
라디오에선 기대 반 걱정 반 섞인 목소리로
no more rain is on the way 라고

젖은 수건 마냥 무거운
몸과 마음 대청소나 벌일까 보다

4/7/201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