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를 읽는 기쁨 2

머리 맡 손을 뻗어 닿은 곳에 마종기 시집이 있었던 건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

오대호 언저리 어떤 작은 도시에서 방사선과 의사로 이민 생활 했다는 마종기 시인

시인의 잡담을 마음으로 듣다 문득.

문득, 아 시인으로 산다는 건, 시인의 마음으로 산다는 건 얼마나 좋을까 잠시 묵상하고는.

작은 시집 펼친 그대로 얼굴을 덮어 버렸다

검은 잉크 글자 글자 흘러 내려 오라고.

8/8/2013 12:13AM